내 아이의 이름은 하치입니다
작고 아픈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특별한 기록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처음부터 이 아이는 조금 특별했어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 장애가 있었고, 몸도 약했죠.
한쪽 다리는 구부러져 있었고, 가끔은 이유 없이 빙글빙글 돌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말했어요.
“이런 아이, 키울 수 있겠어?”
“안락사가 더 나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어요.
이 아이가 나를 보고 미소 짓는 듯한 그 눈빛,
비록 말은 없지만 나를 부르는 그 작고 맑은 눈망울 속에
분명히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걸요.
그래서 나는 이 아이의 이름을 하치라고 지었습니다.
‘행복하자’는 뜻을 담아서요.

하치와의 하루하루, 살아낸다는 것의 의미
하치는 약하고 느리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냅니다.
한 발 한 발 휘청이며 걸으면서도,
아침이면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겨주고,
밤이면 내가 누우면 곁에 조용히 다가와 숨을 맞춰줍니다.
하치와 함께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잘’ 사는 것보다,
‘끝까지 살아내는 것’이 더 위대한 일이라는 걸요.
이 아이는 내가 우울하고, 지쳐 있을 때마다 조용히 옆을 지켜줍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겁내는 눈빛을 보이면서도 끝까지 참고,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어요.
그 작은 몸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감내하고 있는지
나는 매일 가슴이 먹먹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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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이름은 하치입니다》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반려견 에세이가 아닙니다.
하치와 나, 두 생명이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내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강아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받은 내면의 한 조각을 어루만지는 기록이 될 수도 있어요.
몸이 불편한 강아지 하치와
정신적으로 지쳐 있던 나.
우리는 서로를 선택했고, 함께 살아냈습니다.
그 기록을 하나하나 글과 그림으로 담아
《내 아이의 이름은 하치입니다》라는 시리즈로 남기려 합니다.
브런치, 인스타그램, 그리고 전자책으로
하치의 이야기를 천천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하치의 하루가,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내 아이의 이름은 인수입니다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hazzy
🐾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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